겨울철이나 환절기에 “목이 따끔따끔하고 삼킬 때 아파요”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로 편도선이 붓는 증상 때문인데요.
우리가 편도선이라고 부르는 것은 목구멍 양쪽에 위치한 작은 조직으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방어막이 과로하거나 감염되면 스스로 염증에 휘말리면서 통증과 부기를 유발하죠.
왜 편도선이 붓나요?
편도선이 붓는 가장 흔한 이유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 특히 A군 연쇄상구균 같은 세균이 주범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건조한 공기, 피로, 스트레스 같은 면역력 저하 상황도 편도선이 염증에 취약해지는 원인입니다. 공기가 건조한 겨울철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알레르기 때문에 목이 자주 붓는다”라고도 말합니다. 먼지, 꽃가루, 심지어 특정 음식이 원인이 되기도 하죠. 또, 흡연이나 지나친 음주도 편도선을 자극해 염증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만약 편도선의 붓기가 심하고 몸살이 동반한다면, 코로나-19나 독감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완화할 수 있나요?
편도선 통증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약물치료를 병행하기 전이나 가벼운 통증이 있을 때 민간요법을 시도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민간요법 몇 가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소금물 가글
염증 감소 및 세균 억제
소금물은 천연 항균제로 작용하여 편도선 주변의 염증을 완화하고 세균 증식을 억제합니다. 따뜻한 물 한 컵에 소금을 1/2티스푼 정도 넣고 잘 녹인 후, 하루 2~3회 가글을 해보세요. 당연히 소금물 대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리스테인이나 가그린같은 구강청결제도 효과가 있습니다.
방법 : 물이 너무 뜨겁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가글 시 목구멍 깊숙이 소금물이 닿게 하고 30초 동안 유지합니다. 물을 뱉은 뒤 깨끗한 물로 헹궈 잔여 소금을 제거합니다.
2. 꿀과 생강차
목 진정 및 면역력 강화
꿀은 천연 항염제 역할을 하며, 생강은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두 가지를 결합하면 편도선 통증 완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방법: 얇게 썬 생강 5~6조각을 끓는 물에 10분간 우려냅니다. 물이 따뜻해지면 꿀 한 스푼을 넣고 잘 섞어 마십니다. 하루 2~3회 마시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3. 감초차
항염 작용 및 진통 효과
감초는 한방에서 염증을 줄이고 기침을 억제하는 데 널리 사용됩니다. 감초를 차로 마시면 편도선 주변의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방법: 말린 감초 뿌리 약 5g을 끓는 물에 10~15분간 우립니다. 차를 따뜻하게 해서 천천히 마십니다. 과다 섭취는 피하며, 하루 1~2회가 적당합니다.
4. 따뜻한 물수건 찜질
효과: 혈액순환 개선 및 통증 완화
따뜻한 물수건을 목에 대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염증 부위로의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집니다. 이는 부기를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방법: 깨끗한 물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물기를 짜냅니다. 목 부위에 수건을 대고 10~15분 정도 유지합니다. 하루 2~3회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 마늘 섭취
항생 및 항염 효과
마늘은 강력한 천연 항생제로, 편도선염의 원인인 세균과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날마늘은 섭취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구운 마늘이나 음식에 넣어 먹는 방법이 좋습니다.
방법 : 마늘 한 쪽을 얇게 썰어 꿀과 섞어 먹습니다. 구운 마늘을 따뜻한 우유와 함께 마시면 목이 부드럽게 진정됩니다.
6. 카모마일 차
염증 완화 및 진정 효과
카모마일은 목을 진정시키고 염증을 줄이는 데 탁월한 허브입니다. 특히 뜨거운 음료로 마시면 목의 통증과 불편함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방법: 카모마일 티백을 끓는 물에 5~7분 정도 우립니다. 차를 따뜻하게 마시며, 원한다면 꿀을 첨가합니다.
7. 공기 중 습도 챙기기
건조한 공기는 편도선 염증을 더 심하게 만듭니다. 가습기를 켜거나 방 안에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차이를 느낄 수 있어요.
8.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기
가벼운 통증이 있을 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면역력을 회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고열이 나거나 3일 이상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주의사항
민간요법은 초기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고열, 삼키기 어려운 통증, 또는 호흡 곤란이 동반되는 심한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호흡이 어려워지거나 심한 통증이 동반되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실제 사례로, 겨울철 감기에 걸린 뒤 편도선이 붓는 바람에 말을 하거나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따뜻한 차를 마시고 소금물로 가글하며 증상을 완화하려 했지만, 3일 동안 고열이 계속돼 결국 병원을 찾았죠. 의사는 연쇄상구균 감염을 진단하고 항생제를 처방했습니다.
약을 복용한 지 하루 만에 통증이 줄어들고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